(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현대산업개발이 올해 2분기에 사상 최대규모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자체주택과 토목사업의 높은 이익률이 실적을 이끌 것으로 예상됐다.

신용등급 상승과 함께 사업이 확대되면서 기업가치도 높아질 전망이다.

연합인포맥스가 18일 최근 1개월 내 제출한 7개 증권사의 올해 2분기 현대산업개발 실적전망을 종합한 결과, 영업이익은 평균 1천61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컨센서스대로 결과가 나오면 현대산업개발은 한국 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 도입 이후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이다. 그동안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2분기에 거둔 1천608억원의 영업이익이 최대였다.

전문가들은 현대산업개발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최대 1천770억원을 기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적게는 1천413억원의 전망이 나왔는데, 이 역시 전분기(1천410억원)보다는 높은 수치다.

현대산업개발은 작년에 연간 기준으로 가장 많은 영업이익(5천172억원)을 냈다. 올해 이 기록도 경신할 기세다. 마진율이 높은 자체 주택사업과 함께 토목 프로젝트 등이 영업이익을 뒷받침할 것으로 분석됐다.

송유림 한화증권 연구원은 "현대산업개발은 도급주택을 중심으로 주택부문의 매출 증가가 총매출액 성장을 이끄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영업이익의 개선세가 작년과 비교하면 다소 부진한데 작년 2분기 준공정산이익으로 자체사업의 원가율이 69.9%로 낮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체사업의 비중 감소는 아쉽지만, 부산신항 등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토목 프로젝트의 기성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원가율도 개선될 것"이라며 "하반기에 파주운정, 영등포 뉴스테이, 부산전포 등 대규모 단지의 분양이 예정돼 올해 분양 목표도 무난하게 달성할 것이다"고 판단했다.

매출액은 1조3천335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예상대로라면 작년 4분기 이후 1조3천억원대로 복귀하게 된다. 현대산업개발은 순현금이 쌓여 이자비용 등이 제한된 만큼 당기순이익도 1천192억원의 높은 수준이 예상됐다.

실적과 재무구조가 동시에 개선되면서 현대산업개발은 올해 상반기에 신용등급이 상승했다. 'A'에서 'A+'로 한 계단 뛰었다. 이러한 호재에 사업이 확대하면 기업가치도 높아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대산업개발은 그간 부진했던 추가적인 민자 사회간접자본(SOC) 수주가 진행되면서 앞으로 주택부문 하향 사이클 진입 시 외형성장과 이익개선을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비주택투자를 강화하고자 2천억원 규모의 출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현재 2조9천억원의 운영자산을 2020년까지 4조원으로 늘릴 계획이며 리테일을 강화하고 운영형 자산 확보를 위해 꾸준히 신규 투자를 집행 중이다"고 덧붙였다.





jhlee2@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