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터키 중앙은행(TCMB)이 은행권이 필요한 만큼의 유동성을 모두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중앙은행은 13일 발표한 긴급 유동성 조치에서 "시장의 깊이와 가격 형성 과정을 유심히 관찰하고, 시장 안정성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하겠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리라화 유동성 관리를 위해 리라화 거래에 대한 담보 외환 예금(Collateral FX deposit) 한도를 기존 72억유로에서 200억유로로 상향 조정한다.

또한, 기존의 일주일 만기 레포 입찰에 더해 91일 만기 내에서 전통적인 레포 입찰과 예금 판매 입찰 등이 실시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외환시장 유동성 관리를 위해서는 외환 예금 대출을 기존의 일주일 만기에 더해 1개월 만기로도 시행할 수 있다고 중앙은행은 덧붙였다.

중앙은행은 또한 리라화의 법적 지급준비율을 모든 만기에서 250bp 인하하기로 했다. 동시에 비핵심 외화부채 지준율의 경우 1년 이하와 2년 이하, 3년 이하 구간에서 각각 400bp씩 인하한다.

이번 지준율 인하 조치로 10억 리라(약 15억 달러)와 60억 달러, 금 유동성 30억 달러 등 총 100억 달러 이상의 유동성 공급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평가됐다.

중앙은행은 외화예금 시장에서 중재 기능도 다시 시작한다.

은행들의 외환 예금(foreign exchange deposit) 한도를 현재 500억달러에서 상향 조정하고, 필요한 경우 활용 여건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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