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3일 아시아증시에서 도쿄증시는 터키 경제불안에 급락했다. 대만 증시는 터키 금융 불안의 여파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중국 증시는 터키중앙은행의 긴급 유동성 조처에 힘입어 낙폭을 줄여 약보합 수준에서 마감했다. 홍콩 증시도 내렸다.



◆일본 = 도쿄증시는 터키 경제불안에 급락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대비 440.65포인트(1.98%) 내린 21,857.43에 장을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36.66포인트(2.13%) 밀린 1,683.50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 지수 모두 하락 출발 후 낙폭을 키우는 모습을 보였다.

닛케이지수는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22,000선 아래로 밀렸다.

리라화가 터키와 미국 간의 갈등 악화로 폭락하면서 전 세계 금융시장을 요동치게 한 것이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터키 경제불안으로 리스크-오프 분위기가 강해지면서 대표적 안전자산인 엔화가 강세를 보인 것도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0.56엔(0.51%) 하락한 110.25엔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 하락은 엔화가 달러화에 강세란 의미로 일본 수출 기업의 수익을 줄이는 증시 약세 재료다.

FXTM의 자밀 아마드 외환전략헤드는 신흥국 혼란과 터키 리라화의 위기 상황을 고려했을 때 글로벌 증시는 하락하고 달러와 엔화가치는 오르는 서로 다른 움직임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미국과 유럽 증시 하락세가 멈추면 시장 심리가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개별종목별로는 도요타와 닌텐도가 2.10%, 2.24%씩 밀렸다.



◆대만 = 대만증시는 터키 금융 불안의 여파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보다 234.76포인트(2.14%) 내린 10,748.92에 장을 마쳤다.

하락 개장한 가권지수는 장 내내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터키 리라화 가치가 폭락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의 불안 심리가 전반적으로 확산됐다. 이에 따라 대만 투자자들의 심리도 악화됐다.

가권지수는 라간정밀이 이날 8.86% 급락하는 등 주요 기술주들을 중심으로 약세를 보였다.

이밖에 시가총액 1,2위인 TSMC, 훙하이정밀이 각각 1.84%, 2.44% 하락했다.

미디어텍도 4.01% 큰 폭으로 내렸다.



◆중국 = 중국 증시는 터키중앙은행의 긴급 유동성 조처에 힘입어 낙폭을 축소했다.

선전증시는 소폭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9.44포인트(0.34%) 하락한 2,785.87에 거래를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는 4.75포인트(0.31%) 오른 1,520.71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시장이 관심은 터키 리라화 폭락과 터키발 금융불안의 글로벌 시장 전염 가능성에 쏠렸다.

터키발 금융불안에 신흥국 통화도 덩달아 약세를 보이고 글로벌 금융시장 전체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중국증시도 이같은 충격을 피해가지 못했다.

지난 주말 터키 리라화는 20% 폭락했고, 이날 아시아시장에서도 12% 넘게 하락했다.

상하이 지수는 장중 한때 1.9% 떨어졌고, 선전증시도 1.6% 떨어졌다.

지수는 그러나 오후 들어 터키중앙은행이 지급준비율을 250bp 인하하고 필요한 유동성을 모두 공급하겠다고 밝히는 등 긴급 유동성 조치를 내놓은 것에 힘입어 낙폭을 축소했다.

선전증시는 상승장으로 올라섰다.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에 금융업종이 1% 넘게 떨어졌고, 부동산 업종도 하락했다. 통신과 IT(정보기술) 업종은 다소 큰 폭으로 올랐다.

최근 기술종목은 중국 정부가 미국과 무역전쟁 상황에서 기술 의존도를 낮추고자 정책 부양책을 내놓을 수 있다는 기대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개별종목 가운데서는 공상은행과 농업은행이 각각 1.8%, 1.1% 떨어졌다. 페트로차이나와 귀주모태주도 0.5%, 1.2% 밀렸다.



◆홍콩 =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430.05포인트(1.52%) 하락한 27,936.57에 거래를 마쳤고, 항셍H지수는 176.57포인트(1.61%) 하락한 10,766.51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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