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골드만삭스는 무역분쟁이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따라 미국 증시의 흐름이 달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마켓워치가 13일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는 무역 마찰이 확대되는 약세장 시나리오로 내년 기업 주당순이익(EPS)이 159달러로 줄어들고, 올해 연말 S&P500은 2.380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업이익은 16%나 줄어드는 것이며 S&P500은 현재 수준보다 16% 낮은 것이다. 현재 S&P500이 최고점에서 1.4%만 밑돌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연말 목표지수는 고점 대비 20% 하락한 수준이다.

골드만삭스는 "만약 무역분쟁이 계속해서 확대되고 모든 중국 수입품에 25%의 관세가 부과되면 현재 예상하는 내년 EPS 성장 추정치는 모두 사라진다"고 주장했다.

현재 골드만삭스는 내년 EPS로 170달러, 연말 S&P500이 2,850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앞서 UBS는 무역 이슈가 단순히 확대돼도 미국 경제성장률이 1% 낮아지고 세계 성장률은 42bp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더 심각한 무역 전쟁이 나타나면 미국 경제성장률은 245bp 내려가고 세계 경제성장률 역시 108bp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무역 긴장이 완화되는 강세장 시나리오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3번의 금리 인상을 하고 경제성장은 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내년 EPS는 170달러, S&P500은 현재보다 11.2% 높은 올해 3,150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무역 위험을 제외하면 증시 펀더멘털은 강하다"며 "2분기 기업이익 성장률이 25%에 달해 7년 만에 가장 빠른 성장률을 나타낼 정도로 이번 어닝시즌은 엄청나게 강했다"고 말했다.

이어 "EPS 성장률이 강할 뿐 아니라 기업의 56%가 시장 컨센서스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는데, 이는 2010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라며 "EPS가 예상치를 밑돈 기업은 단지 9%로, 2010년 이후 가장 적었다"고 설명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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