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은 '구조적 장기침체'(secular-stagnation)가 있을 것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고 마켓워치가 13일 보도했다.

하버드대 교수로 재직 중인 서머스 전 장관은 "경제가 더 강해 보이지만, 미지근한 성장과 낮은 장기금리 등 구조적 장기침체가 계속 경제를 괴롭힐 것"이라고 말했다.

2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4.1% 성장, 실업률 3.9% 등으로 많은 시장 참여자들이 서머스의 구조적 장기침체 주장은 시대에 뒤떨어진 것이라고 비난한다.

그런데도 브라운 대학의 경제학 교수들과 함께 작성한 새로운 연구 논문에서 서머스는 그의 주장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주장했다.

이 논문은 고령화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다루고 있다.

금융위기 이전에는 인구 고령화를 겪은 나라들이 상대적으로 인구가 젊은 나라들보다 더 높은 1인당 GDP 성장률을 보였다. 자본이 노동을 대체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구조적인 장기침체 시대에는 수익률이 너무 낮고, 자연금리가 제로에 근접하기 때문에 자본이 거의 투자되지 않는다.

서머스는 "저축의 미덕이 악덕이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최고 후보로 꼽혔던 서머스는 "미국 중앙은행의 경기순환 안정 능력이 앞으로 크게 약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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