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수입물가가 7개월 연속 상승했다.

국제 유가가 하락했지만 달러-원 환율이 뛴 영향을 받았다.

한국은행은 7월 수입물가지수가 89.81로 전월 대비 1.7% 상승했다고 14일 밝혔다. 전월 증가율 1.3%에 비해 0.4%포인트(p) 상승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7월 수입물가는 12.2% 올랐다. 물가지수 자체는 2014년 11월 91.23 이후 3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7월 물가를 이끈 것은 환율이었다. 7월 평균 달러-원 환율은 1,122.80원으로 6월 1,092.80원에서 2.7% 올랐다.

반면 국제 유가는 내렸다. 배럴당 두바이유는 6월 73.61달러에서 73.12달러로 0.7% 하락했다.

국내 소비자물가지수(CPI)에 기여하는 수입물가는 달러-원 환율과 국제 유가의 절대적인 영향권에 놓여있다.

지난달 수입물가는 1.3% 올랐는데, 유가 하락에도 환율이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

5월에는 국제 유가 고공 행진에 1년 6개월래 가장 큰 2.7% 증가율을 나타내기도 했다.

올해 수입물가는 1월부터 7월까지 연속으로 올랐다. 누적 상승 폭은 9.0%다.

7월 원재료 수입물가는 농림수산품(0.5%)과 광산품(0.3%) 등에 0.4% 상승했다.

중간재는 석탄 및 석유제품(4.3%)과 화학제품(2.5%) 등이 올라 전월 대비 2.4% 높아졌다.

자본재와 소비재 전월 대비 각각 2.5%, 1.6% 상승했다.

원화가 아닌 계약 통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0.8% 하락했다.

7월 수출물가도 달러-원 환율이 상승한 영향을 고스란히 받았다.

수송장비(2.7%)와 일반기계(2.4%) 등이 올라 전월보다 2.3%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 보면 2.6% 올랐다.

농림수산품은 0.7% 상승했다.

공산품은 수송장비와 일반기계 외에도 섬유 및 가죽제품(2.4%), 석탄 및 석유제품(2.4%), 전기 및 전자기기(2.3%) 등이 올랐다.

계약 통화 기준 수출물가는 0.2% 하락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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