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김명선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14일 달러-원 환율이 1,140원 선까지 상단을 높일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이들은 터키발 위기에 신흥국 통화가 급락했고 증시까지 타격을 받은만큼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연고점인 1,138.90원을 웃돌 경우 상단 저항이 강해 1,140원대 부근에선 추가 상승이 막힐 수 있다고 봤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36.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6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33.90원) 대비 2.75원 오른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28∼1,143.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과장

어제 원화 변동성은 타 통화 대비 움직임이 제한적이었다. 간밤 NDF 움직임 보면 변동은 있었지만, 상단은 공고하게 막히는 모습이었다. 장중에 터키 외환시장에서 안정적 분위기 전해지면 우리도 레벨 낮출 수 있다고 본다. 어제 장 후반대에 롱스톱이 좀 나왔다. 그래도 긴장이 유지되고 있어 달러-원 환율이 하락하긴 어렵더라도 어제처럼 상단이 제한될 것이다.

예상 레인지: 1,128.00∼1,142.00원

◇ B은행 과장

일단 리라화 자체가 변동성이 심한데 보통 원화는 위안화나 유로화 등 다른 통화를 보고 움직인다. 어제 유로-달러 환율이 1.13달러 아래로 내려갔다가 다시 회복되는 모습이고 달러-엔도 마찬가지다. 이날 연고점인 1,138.90원을 웃돌 수 있겠으나 1,140원 위에선 오래 유지될 수 있을진 확신하기 어렵다. 연고점 넘을 것 같긴 하나 상승폭이 크진 않을 것이다. 장중엔 위안화나 유로화 추이 보면서 매매할 것이고 최근 네고 물량이 생각보다 많지 않아 매수세는 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예상 레인지: 1,133.00∼1,143.00원

◇ C은행 과장

신흥국 통화가 리라화뿐만 아니라 러시아 루블화, 브라질 헤알화까지도 동시에 영향을 받고 있다. 주요 신흥국 통화 급락과 이에 따른 증시 불안, 투자 심리 위축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 신흥국 통화들은 현 상황에서 약세 면하기 어려워 보인다. 우리나라 증시도 큰 타격 받았다. 오늘 또 상단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장중 수급으로 수출업체가 어떻게 나올지 중요하다. 1,135원 언저리에서 물량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예상 레인지: 1,132.00∼1,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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