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 이력 계정 꺼도, 검색 통해 계속 추적-저장된다"

AP "구글, 관련 질문에 모호하게 답변..프라이버시 보호에 문제 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전 세계에서 20억 명에 달하는 구글 유저는 자신의 계정에서 '위치 이력(LocationHistory)'을 꺼도 위치가 계속 추적된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고 미국 AP통신이 14일 보도했다.

AP는 美 프린스턴대 컴퓨터 사이언스 리서치팀(팀장: 조나선 메이어 前 美 연방통신위원회 수석 테크니션)이 추적해 분석한 내용을 토대로 이같이 폭로했다.

이 분석에 의하면 구글의 위치 이력을 꺼도 '웹 앤드 앱 액티비티' 세팅까지 정지시키지 않으면, 유저 검색 활동을 통해 계속 위치가 추적되고 그 이력이 보관된다는 것이다.

AP는 따라서 구글 유저가 자신의 프라이버시를 완벽하게 보호 받으려면 위치 지역과 웹 앤드 앱 액티비티 세팅을 모두 정지시켜야 하는데 구글 측이 이를 명확하게 알려주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 모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AP는 그러면서 이 점에 대한 구글 답변은 "유저가 자신의 계정에서 위치 이력을 끄면, 동선이 더는 저장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메시지는 유저를 호도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AP는 유저가 위치 이력 계정을 중단시켜도 검색 지점의 위도와 경도가 체크되기 때문에 자동적으로 유저의 위치 이력이 저장되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즉 위치 이력이 꺼지면 웹 앤드 앱 액티비티가 자동적으로 켜진다는 것이다.

따라서 유저는 '마이 액티비티' 페이지를 클릭하지 않으면, 구글 앱과 웹사이트가 자신의 위치 정보를 계속 저장한다는 점을 모를 수 밖에 없다는 것이 프린스턴대 리서치팀의 경고라고 AP는 강조했다.

AP는 유저가 구글에 저장된 자신의 모든 위치 정보를 소급해서 삭제하려면, 위치 마커를 포함한 각각의 개인 아이템을 일일히 없애거나 아니면 과거의 모든 기록을 삭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AP는 구글이 이처럼 유저의 위치 정보 저장에 애매한 태도를 취하는 이유는 비즈니스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즉 무엇보다도 광고 때문이라면서, 고객의 니즈를 좀 더 정확하게 집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구글 맵의 '포퓰러 타임스' 같은 기능에 더욱 힘을 실어주기 위한 회사의 전략도 배경이라고 덧붙였다.

AP는 그러나 맵 기능 정지 등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한 제반 조치를 했다고 해도, 와이파이 존에 들어가면 유저의 단말기가 일반적인 위치 정보에 노출될 수 밖에 없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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