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 당국이 다롄완다, 푸싱, 하이난 등 일부 기업들의 신용 업무에 대한 일제 조사에 나섰다는 소식에 관련주들이 급락했다.

18일 월스트리트 견문에 따르면 중국 당국이 시중 상업 은행들에 완다(완커)그룹, 하이난항공(HNA)그룹, 복성(푸싱)그룹 등의 신용 업무에 대한 일제 조사를 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에 관련주들이 급락했다.

이날 한국시간 오전 11시 44분 연합인포맥스 해외 주식시세에 따르면 홍콩에서 거래되는 융창중국(01918.HK·수낙차이나)의 주가는 전날보다 12% 급락했다.

융창중국은 이달 초 완다그룹으로부터 테마파크 등 13개 문화·관광 프로젝트의 지분 91%와 호텔 76개를 약 93억 달러에 사들이기로 한 바 있다.

당시 매각을 위해 완다는 은행에서 43억5천만 달러, 즉 매각액의 절반가량을 대출해 이를 융창중국에 빌려주기로 했다.

하지만 당국이 은행들에 지시해 완다가 진행 중인 6건의 해외 인수와 관련해 대출을 중단할 것을 명령하면서 관련 불확실성이 증가한 가운데 당국의 조사설까지 불어지며 주가가 하락 압력을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연합인포맥스가 7월 17일 오후 2시 59분에 송고한 '中, '다롄완다' 해외 M&A 제동…은행 대출 중단 명령' 기사 참고)

상하이거래소가 융창중국의 100억 위안 규모 회사채 발행을 중지시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자금줄 압박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졌다.한편, 복성(푸싱)그룹 관련주도 동반 하락세다.

홍콩에 상장된 복성제약(02196.HK)의 주가는 전날보다 2.6% 하락했고, 복성국제(00656.HK) 주가는 1.35% 떨어졌다.

상하이에 상장된 복성제약(600196.SH) 주가는 5.88% 급락했다.

완다와 복성그룹은 지난 6월 초 중국 은행 당국이 해외 M&A에 적극적이었던 기업들의 은행 익스포저를 조사할 것을 지시한 그룹에 포함된 기업이다.

당시 5대 기업은 안방보험그룹, 완다(완커)그룹, 하이난항공(HNA)그룹, 복성(푸싱)그룹, 저장(浙江) 로소네리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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