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인스프리, 중국 시장 70% 차지..CEO "일본-동남아 진출도 추진"

"개도국 QR 결제시장 전망 특히 밝다..최소 향후 10년 주류 이룰 것"

시장 분석기관 "中 모바일 결제 시장, 지난 1분기 40조 위안 초과"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중국 모바일 결제 시장이 급속히 확대되는 상황에서 중국에서 쓰이는 판매 시점 스캐너의 70%를 생산하는 스타트업이 주목받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4일 보도했다.

신문은 올해 42살인 베이징 인스프리 테크놀로지의 왕웨 최고경영자(CEO)가 QR 코드 인식기인 '스마트 박스'를 일본과 싱가포르, 필리핀 및 인도네시아 등에도 보급시키려는 야망을 갖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SCMP는 중국 내 시판 가격이 299위안(약 4만2천900원)에 불과한 판매 시점 결제 스캐너를 중국에서는 노점 야채상과 푸드 트럭에서도 사용할 정도로 널리 퍼져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2015년부터는 알리페이와 위챗 페이까지 인스프리 단말기와 연계됨으로써 시장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SCMP는 왕웨가 2002년 일본에서 귀국한 후 인스프리를 창업해 2D 바코드를 개발했음을 상기시키면서, 이 회사가 2015년 이후 100만 대가 넘는 판매 시점 결제 스캐너를 중국에 보급시켰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모바일 결제 시장이 급속히 커지는 중국 내 시장 가능성은 여전히 크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중국인들이 지난 몇년 사이 수표나 신용카드보다는 QR 코드를 사용하는 스마트폰 기반 결제로 빠르게 이동해왔다면서, 이 때문에 심지어 인민은행이 지난달 상인들에게 '현금도 받으라'는 지침을 내리기까지 했다고 전했다.

중국인들이 갈수록 현금을 소지하지 않는 상황에서 심지어 거지들조차 QR 코드를 사용해 적선을 받을 정도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왕웨는 SCMP 회견에서 "QR 코드 결제가 개발도상국에서 갈수록 대중화될 것"이라면서 "(중국처럼) 많은 소비자가 신용카드보다는 스마트폰 결제로 바로 옮겨가는 경우는 특히 그렇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렴한 비용과 편의성 때문에 최소 향후 10년은 OR 코드에 기반한 스마트폰 결제가 주류를 이룰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이 모바일 결제의 전성기"라면서 "불과 10년 전만해도 전화를 통해 결제 시 QR 코드를 인증받는 데만 17초가 걸렸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당시만 해도 오늘과 같은 신속 용이한 QR 코드 결제는 상상조차 못했다"고 덧붙였다.

베이징의 시장 분석 기관 애널리시스에 의하면 중국 모바일 결제 시장은 지난 1분기 현재 40조 위안을 초과했다.

신문은 그러나 인스프리가 싱가포르와 홍콩에 진출하는 데는 걸림돌이 적지 않다면서, 이곳에서는 여전히 신용 및 선불카드가 결제의 대세를 이루고 있음을 상기시켰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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