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터키 리라화 가치가 폭락하면서 터키의 금융 취약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경상적자는 국내총생산(GDP)의 5%를 웃돌고 있고, 물가상승률은 15%를 웃돈다. 통화 가치가 하락하고 금리마저 급등하면서 터키의 대외 부채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구심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이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차트가 있어 소개한다.

다음은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정리한 터키의 취약성을 보여주는 12개의 차트.



1. 리라화 가치 추락

터키 리라화 가치는 최근 들어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월 달러당 3.79리라 수준이던 리라화 가치는 최근 달러당 7.0리라 수준까지 떨어졌다.

 

 







2. G20 국가 통화 10년간 최대 52주간 하락률 비교

지난 1년간 G20 국가 중에서 리라화 가치 하락률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포함해 지난 10년 중 최악이었다. 최근 리라화 가치 하락률은 루블화 가치의 2014년 52주 하락률 다음으로 높았다.

아래 날짜는 개별 통화가 역대 최저치를 경신한 시기다.

 

 







3. 인플레이션율

터키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통화 가치 하락으로 더욱 높아지고 있다. 6월 말 CPI 상승률은 15.4%를 기록했다.

 

 







4. 터키 채권 금리

터키 채권 금리도 고공행진 중이다. 인플레이션 상승과 리라화 가치 하락으로 채권 가격이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터키 10년물 채권 금리는 최근 20%를 넘어섰다.

 

 







5. CDS 프리미엄 상승

투자자들은 터키 국채의 디폴트 위험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최근 터키 국채의 디폴트 위험을 헤지하기 위한 파생상품 비용이 크게 비싸졌다.

 

 







6. 경상적자 규모

터키의 경상적자는 신흥국 중에서도 높은 편이다. 터키의 높은 경상적자 규모는 금융시스템의 주요 취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IMF는 터키의 경상적자가 올해 G20 국가 중 가장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7. 국내총생산(GDP) 대비 외화부채

터키의 대외 부채 의존도는 개발도상국 중에서 가장 높은 편이다. 터키의 외화부채는 GDP의 53%를 웃돈다.



   
 
 





8. 은행 외화 대출 비중

리라화 가치 하락으로 은행들이 가계와 기업에 빌려준 외화 대출이 주요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이는 현재 전체 은행 대출의 35%에 달한다.



   
 
 





9. 은행 악성 대출

터키 역내 은행들의 악성 대출도 신용 증가와 함께 크게 증가하고 있다.

터키 주요 은행들의 무수익여신 비율은 6%를 웃돌고 있다.



   
 
 





10. 리라화 표시 브렌트유 가격 흐름

터키는 수입 원유에 대한 의존도가 높으며 리라화 가치 하락으로 리라화 표시 브렌트유 가격도 크게 올랐다.



   
 
 





11. 터키의 디젤 연료 소비

터키의 디젤 연료 소비는 계속 증가하고 있어 에너지 대외 의존도가 높은 터키의 경제적 부담도 증가하고 있다.



   
 
 





12. 터키의 외환보유액

터키의 외환보유액은 지속해서 줄고 있다. 올해 7월 말 기준 터키의 외환보유액은 783억3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2013년의 1천148억 달러보다 30% 이상 줄어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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