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텐센트 고객사 정보 모두 사라진 사고로 대책 마련 목소리 크다"

컨설팅사 "현재로선 100% 신뢰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 없다"

"유사시 피해 보상 위한 보험 필요"..피해 입은 칭보社, 이후 상황엔 함구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중국 인터넷 거대 기업 텐센트가 클라우드 계열사의 실수로 고객 기업 정보를 모두 날린 것을 계기로 클라우드 서비스 신뢰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글로벌타임스가 보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13일 자에서 이같이 전하면서 미국 구글이 중국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과 제휴해 중국 검색시장에 다시 진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음을 상기시켰다.

베이징 칭보 데이터 컨트롤 테크놀로지는 텐센트 클라우드에 8개월 간 저장된 자사 정보가 모두 사라졌다면서, 백업 파일까지 삭제돼 복구가 불가능하다고 지난 8일 밝혔다.

텐센트 클라우드는 지난달 20일의 이 사고가 자사 직원들이 데이터 재배치와 관련한 규정을 어기는 바람에 발생했다고 앞서 설명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당시 전한 바로는 텐센트 클라우드는 2만 달러 보상을 제시했으나, 칭보 측이 "피해가 몇천 만 위안에 달하는 데 터무니 없다"며 반발했다는 것이다.

2013년 출범한 텐센트 클라우드는 기업 클라우드 서버, 클라우드 스토리 및 데이터베이스 등을 서비스해왔다.

구글은 중국시장 재진출을 위해 텐센트 클라우드와도 접촉중인 것으로 앞서 전해졌다.

베이징에 있는 DDIC 컨설팅 관계자는 글로벌타임스에 "현재로선 100%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공공 클라우드 서비스제공자가 없음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작은 기업이 비용과 필요시 설비 확장 부담 때문에 대기업인 알리바바나 텐센트의 클라우드 부문에 의존하지 않을 수 없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따라서 이번 사태를 계기로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들이 유사시 보상을 위해 보험사들과 협력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칭보 측에 이후 상황이 어떻게 됐느냐고 질문했으나 더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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