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대학생과 취업준비생의 주거 지원을 목적으로 하는 청년매입임대주택의 임대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예산정책처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 등 4개 지방공기업을 통해 매입임대주택으로 사용할 주택 1천340호를 사들였으나 지난 5월 기준으로 임대차 계약까지 마친 물량은 214호에 불과했다.

청년매입임대주택은 기존 다가구·다세대 주택 등을 매입해 대학생과 취업준비생에게 시세 대비 저렴하게 임대하는 사업이다.

국토부는 2017년 추가경정예산으로 사업비를 확보해 2017년 이내에 1천500호를 공급하겠다고 했지만, 목표 미달했다.

기존에 살던 임차인의 퇴거, 재임대를 위한 보수기간 등의 특성 탓에 임대가 지연됐고 청년층의 수요가 없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예정처는 "사업 특성상 매입 후 내부공사 등 추가 절차를 고려할 때 당초부터 1천500호 임대를 목표로 예산을 편성한 다소 무리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추경 편성 때 집행 가능성을 철저히 고려해 편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사업에 추가 기간이 필요하므로 사업 단계별로 이행 기간 최소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고, 보다 철저하게 수요자의 선호를 파악하고 입지를 검토해 임대가 용이한 양질의 주택을 매입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국토부가 지역별 인구수 등을 고려해 매입물량을 균형 있게 수립했지만 사업 진행과정에서 매입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지역이 발생했다며, 청년 주거지원 혜택이 지역별로 고르게 제공되도록 전체 매입목표뿐 아니라 지역별 목표도 고려해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예정처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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