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김명선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달러 롱포지션에 대한 차익실현이 나오면서 하락 전환했다.

1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2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0.20원 하락한 1,133.70원에 거래됐다.

달러-원 환율은 개장 이후 꾸준히 상승폭을 좁힌 후 하락 전환했다.

터키 리라화가 다소 안정을 되찾은 가운데 유로-달러 환율이 낙폭을 좁혔고 코스피 등 국내 증권시장이 오르자 달러-원 상승 재료가 약화됐기 때문이다.

장중 저점은 1,133.00원까지 낮아졌다.

수급상 1,130원대 중반에선 수출업체 네고 물량 공급이 활발히 나오는 모습이다.

위안화는 절하 고시돼 하단 지지 재료로 소화됐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대비 0.0066위안 오른 6.8695위안에 고시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25원에서 1,136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롱처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1,130원대 초반에서 무거운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봤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시장 자체가 어제보단 안정된 모습이고 큰 변동성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유로화도 어제보다 오르면서 차익실현이 나와 급박하게 롱포지션을 잡을 분위긴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휴일 전일이라 시장이 전반적으로 조용하고 1,130원 중반 위에선 네고 물량이 나온다"며 "장중 리라화 환율이 크게 오르지 않으면 1,130원대 초·중반대에서 안정적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터키 쪽 문제가 일단은 우리 증시에 큰 영향이 없다는 쪽으로 해석된다"며 "여전히 리스크 오프가 강해 시장 전체에는 롱심리가 우위지만 휴일을 앞두고 과도한 롱포지션에 대한 처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일 대비 큰 움직임은 아니"라면서도 "휴일 앞두고 업체들의 물량 처리도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종가를 반영해 전 거래일 대비 2.10원 상승한 1,136.00원에서 개장했다.

터키 리라화발 불안이 진정되는 기미를 보이고 휴일을 앞둔 네고 물량이 나오면서 상승폭을 꾸준히 좁혔다.

현재 하락 전환 후 장중 저점은 1,133.00원까지 낮아졌다. 장중 고점(1,136.70원)과 저점의 차이는 3.70원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11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524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보다 0.11엔 오른 110.76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4달러 내린 1.1405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23.51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4.27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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