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4일 아시아증시에서 도쿄증시는 터키 리라화 약세가 주춤하면서 5 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대만 증시는 터키의 외환위기 우려에도 기술적인 반등으로 하루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중국 증시는 지난 7월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와 하락했다. 다만 최근 약세가 지속된 탓에 낙폭이 크지는 않았다. 홍콩 증시도 내렸다.



◆일본 = 도쿄증시는 터키 리라화 약세가 주춤하면서 5 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대비 498.65포인트(2.28%) 오른 22,356.08에 장을 마쳤다.

닛케이지수는 전일까지 4일 연속 하락하면서 1개월 새 처음으로 2만2천 선을 밑돌았다가 반등에 성공했다.

토픽스지수는 27.45포인트(1.63%) 내린 1,710.95에 거래를 마감했다.

터키 리라화의 하락세가 전날보다 주춤하면서 리스크 회피 움직임이 줄어든 덕분에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터키 리라화 가치는 전일 장중 한때 7.2리라를 돌파하면 미 달러화에 12% 이상 추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변동폭도 달러당 6.4118리라에서 7.2149리라였다.

반면, 이날 달러-리라 환율은 도쿄증시 장 마감 시간을 기준으로 전장대비 0.0763리라(1.11%) 하락한 6.8095리라를 기록했다.

달러-리라 환율 하락은 터키 리라화 가치가 달러화 대비 올랐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우존스는 "투자자들이 터키와 관련된 위험성을 재검토하면서 닛케이지수가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주는 개장 당시 약세를 보였지만 이후 오름세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미츠비시 UFJ는 0.43% 상승했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엔화가 약세를 보이며 수출주가 강세를 나타낸 것도 투자심리에 도움이 됐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전장대비 0.21엔(0.19%) 오른 110.86엔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 상승은 일본 수출 기업의 수익을 늘리는 증시 강세 재료다.

대표적 수출주인 파낙과 도요타는 각각 1.66%, 0.86% 올랐다.

우량주 중에서는 소프트뱅크와 패스트리테일링은 3.72%, 4.01%씩 뛰면서 도쿄증시를 견인했다.



◆대만 = 대만증시는 터키의 외환위기 우려에도 기술적인 반등으로 하루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보다 75.31포인트(0.70%) 오른 10,824.23에 장을 마쳤다.

상승 개장한 가권지수는 장 내내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2위 훙하이정밀이 2.98% 급락하면서 하방 리스크로 작용했다.

터키의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훙하이정밀이 전날 2분기 실적발표에서 순이익이 1분기 대비 27.3% 감소했다고 밝힌 점이 투자자들의 기술적인 매수세를 유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시가총액 1위 TSMC가 1.25% 상승했고, 미디어텍이 0.57% 올랐다.

청화텔레콤은 0.47% 상승했다.



◆중국 = 중국 증시는 지난 7월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와 하락했다. 다만 최근 약세가 지속된 탓에 낙폭이 크지는 않았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4.91포인트(0.18%) 하락한 2,780.96에 장을 마감했다. 선전종합지수는 6.81포인트(0.45%) 떨어진 1,513.90에 마쳤다.

지수는 장 초반 소폭의 약세로 출발했다.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왔지만, 상승 반전을 시도하던 지수는 그러나 이내 약세로 방향을 굳혔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월부터 7월까지 고정자산투자는 작년동기대비 5.5% 증가하는 것에 그쳤다.

윈드인포에 따르면 이는 지난 1999년 말 이후 20여 년 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시장에서는 6% 증가를 예상했었다.

7월 산업생산은 전년동월대비 6% 증가해 예상치(6.4% 증가)를 하회했다.

같은 달 소매판매 역시 전년비 8.8% 증가해 예상치 9.1%를 밑돌았다.

전문가들은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온 것은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격화하면서 실물 경제에도 서서히 그 충격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해외 기업의 미국 기업 투자에 관련된 규제를 강화하는 2019 회계연도 국방수권법안(NDAA)에 서명했다.

중국 상무부는 이 법안이 중국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모니터링하고 그 세부 내용을 꼼꼼히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무부는 성명에서 "중국과 미국 기업은 투자와 협력을 확대하는 데 여전히 큰 관심을 두고 있다. 아직도 잠재력이 엄청나다"면서 미국에 중국인 투자자들은 객관적이고 공정하기 대우해줄 것을 촉구했다.

업종별로는 부동산이 1.5%, IT업종이 1.4% 떨어졌다. 에너지와 천연자원 업종은 각각 1%, 0.6%씩 올랐다.



◆홍콩 =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183.64포인트(0.66%) 하락한 27,752.93에 거래를 마쳤고, 항셍H지수는 22.20포인트(0.21%) 하락한 10,744.31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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