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증시는 지난 7월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와 하락했다. 다만 최근 약세가 지속된 탓에 낙폭이 크지는 않았다.

14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4.91포인트(0.18%) 하락한 2,780.96에 장을 마감했다. 선전종합지수는 6.81포인트(0.45%) 떨어진 1,513.90에 마쳤다.

지수는 장 초반 소폭의 약세로 출발했다.

경제지표 부진에도 상승 반전을 시도하던 지수는 이내 약세로 방향을 굳혔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월부터 7월까지 고정자산투자는 작년동기대비 5.5% 증가하는 것에 그쳤다.

윈드인포에 따르면 이는 지난 1999년 말 이후 20여 년 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시장에서는 6% 증가를 예상했었다.

7월 산업생산은 전년동월대비 6% 증가해 예상치(6.4% 증가)를 하회했다.

같은 달 소매판매 역시 전년비 8.8% 증가해 예상치 9.1%를 밑돌았다.

전문가들은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온 것은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격화하면서 실물 경제에도 서서히 그 충격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해외 기업의 미국 기업 투자에 관련된 규제를 강화하는 2019 회계연도 국방수권법안(NDAA)에 서명했다.

중국 상무부는 이 법안이 중국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모니터링하고 그 세부 내용을 꼼꼼히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무부는 성명에서 "중국과 미국 기업은 투자와 협력을 확대하는 데 여전히 큰 관심을 두고 있다. 아직도 잠재력이 엄청나다"면서 미국에 중국인 투자자들을 객관적이고 공정하기 대우해줄 것을 촉구했다.

업종별로는 부동산이 1.5%, IT업종이 1.4% 떨어졌다. 에너지와 천연자원 업종은 각각 1%, 0.6%씩 올랐다.

홍콩증시는 사흘 연속 약세를 나타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날보다 183.64포인트(0.66%) 떨어진 27,752.93에 마쳤고, H지수는 22.20포인트(0.21%) 하락한 10,744.31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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