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CSP 제철소 가동 2년 만에 흑자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동국제강이 원자재 상승분을 가격에 반영하지 못하면서 2분기 부진한 실적을 냈다.

동국제강은 지난 분기에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1조5천119억원, 영업이익 323억원, 당기순손실 1천902억원을 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0.1% 증가했지만, 영업익은 40.6% 감소했다. 순손실은 이어지고 있다.

동국제강은 "2분기 봉형강이 전년 수준으로 판매를 회복했지만, 원가 상승분을 충분히 제품 가격에 반영하지 못한 상황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순손실은 헤알화 가치 하락에 따른 브라질 CSP 제철소 지분법 손실, 환산손 등을 반영한 결과다.

다행인 점은 그동안 적자를 내던 CSP 제철소가 올해 상반기 270억원 영업이익을 내는 데 성공했다는 점이다.

가동 2년 만에 영업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당초 목표였던 내년 말보다 1년 이상 앞당긴 쾌거라고 동국제강은 표현했다.

CSP 제철소의 흑자 전환은 생산 안정과 판매 시황의 호조가 작용한 결과다.

CSP 제철소는 올해 상반기 142만t의 슬래브(철강 반제품)를 생산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30만t과 비교해 9.2% 증가한 것이다.

동국제강은 올해 말까지 300만t 수준의 생산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 철강 반제품 시황 호조로 CSP 제철소의 제품 판매 가격이 t당 500달러 중후반까지 올라간 것도 이익 개선에 도움이 됐다.

동국제강은 CSP 제철소가 수익 구조를 안정화하고 수익성을 지속해서 확대할 수 있도록 포스코와 브라질 발레(VALE) 등 주주사와 적극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동국제강은 오는 3분기 봉형강과 후판, 아연도금강판, 컬러강판 등 모든 주력 제품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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