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오리온이 올해 상반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충격'에서 벗어나며 실적 개선세를 나타냈다.

오리온은 올해 상반기에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천3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0.4% 증가했다고 14일 발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9천400억원으로 15.6% 늘었다.

오리온 한국법인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천531억원, 47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1%, 13.5% 증가했다. '꼬북칩', '태양의 맛 썬' 등 스낵류와 '생크림파이' 등 신제품의 매출이 호조를 보인 결과다.

중국법인 매출은 4천577억원으로 34.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9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적자(영업손실 190억원)에서 흑자전환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오!감자', '예감', '스윙칩', '고래밥' 등 기존 대표 제품 매출이 20% 이상 성장했다"며 "일반 소매점에서 매출이 증가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베트남법인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천137억원, 210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 12.8% 증가했다.

러시아법인 매출은 25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6억원으로 68.5% 줄었다. 모스크바 등 주요 도시에서 딜러 교체가 진행되면서 매출이 감소했다고 오리온은 설명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신제품 효과가 고루 나타나면서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특히 매출 비중이 가장 큰 중국법인은 사드 사태 이전 모습을 되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중국 소비자 입맛에 맞춘 견과류와 스낵 등 신제품을 선보이며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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