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성현 기자 = 대한항공이 고유가 등의 영향으로 지난 2분기에 반토막 이상 줄어든 영업이익에 그쳤다.

대한항공은 지난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3조1천57억원, 영업익 667억원, 순손실 3천47억원을 거뒀다고 14일 밝혔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6.9%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61.4% 감소했다. 순이익은 적자를 지속했다.

대한항공은 전통적인 비수기와 글로벌 유가 상승의 악재 속에 부진한 실적을 냈다. 다만 델타항공과의 태평양노선 조인트벤처(JV) 효과로 매출액은 소폭 증가했다.

부문별로 여객부문이 크게 성장했다. 한반도의 평화 분위기와 주변 국가와의 관계 개선에 영향을 받아 전 노선에 걸쳐 수송실적(RPK)이 증가했다.

실제로 중국노선은 25%, 일본노선이 10%, 동남아노선이 6%, 구주노선이 6%, 미주노선이 1% 등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전체 수송객 숫자 또한 5% 늘었다.

화물부문에서는 일본노선과 중국노선에서 각각 13%, 3% 수송실적(FTK)이 증가했으나, 다른 노선에서는 다소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전체 수송톤은 2% 감소했지만 항공화물운임(yield)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면서 수익성이 개선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3분기 여객 수요 강세를 예상하며, 신규 시장 개발을 바탕으로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화물부문도 네트워크 다변화에 주력하는 동시에 신기재 중심의 운영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shyo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