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손실 1천988억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현대상선이 올해 2분기 연료유 단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 탓에 부진한 실적을 냈다.

현대상선은 지난 분기에 매출액 1조2천388억원, 영업손실 1천988억원, 당기순손실 2천427억원을 봤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11% 늘었지만, 영업손실과 순손실 규모는 각각 17%, 38% 증가했다.

부진한 실적을 낸 이유로는 연료유 상승이 꼽힌다.

이 기간 연료가 되는 벙커C유 380CST의 평균단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6.7% 상승했다. 컨테이너 운임 종합지수(SCFI)도 754로 전년(856)보다 12% 떨어졌다. 한 마디로 원가는 올랐는데 운임은 떨어진 것이다.

물동량은 좋아졌다.

현대상선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115만4천225개로 전년(98만6천495개)보다 17% 늘었다. 적취율은 79.1%로 4%포인트 상승했다.

현대상선은 "유럽노선(AEX) 신설, 남미 항로 신조선(1만1천TEU급) 투입 등 영업력 확대 노력으로 물동량이 증가했다"고 했다.

현대상선은 3분기를 지나면 운임률과 소석률 등이 상승할 것으로 봤다.

현대상선은 영업 강화 및 비용 구조개선을 통한 손익 개선으로 불황 타개를 위한 전사적인 노력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기항지 축소 등 항로 합리화, 경제속도 운항을 이어가겠다는 의미다.

친환경 메가 컨테이너선 20척 인도 시까지 안정적인 추가 화물 확보노력에도 만전을 기한다.

아울러 운영 선대, 터미널 등 우량자산 확보를 통한 비용구조 개선, 물류비용 절감 등 글로벌 선사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다는 구상이다.

다만, 현대상선은 "미국과 중국의 관세 분쟁 등 국제정세에 따른 물동량 변동 가능성은 있다"고 경계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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