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다음달 수도권에 작년보다 많은 1만6천599가구의 아파트 분양물량이 나올 것으로 분석됐다. 건설사들이 분양보증심사를 의식해 분양가를 조정하면서 강남 재건축 아파트 분양은 흥행을 이어갈 것으로 진단됐다.

1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8월 전국에서 아파트 총 2만5천196가구가 분양할 예정이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 줄어든다. 지방이 작년보다 약 절반 감소하고 수도권은 24% 증가해 1만6천599가구에 이를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에서는 4천745가구가 분양을 기다리고 있다. 이 중에는 강남 3구에서 재건축하는 아파트들도 포함됐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656번지 일대의 개포시영을 재건축한 '래미안강남포레스트', 서울 서초구 잠원동 74-2번지 일대에 신반포6차를 재건축한 '신반포센트럴자이' 등이다.

작년부터 치솟은 서울 강남 재건축 아파트의 청약경쟁률과 집값에 이들 분양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강남 재건축의 흥행불패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이현수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고분양가관리지역에 해당하는 강남구, 서초구의 경우 3.3㎡당 평균 분양가가 입지, 가구 수, 브랜드 등이 유사한 인근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 또는 매매가의 110%를 초과하거나 1년 이내 분양한 아파트의 최고 분양가를 초과하면 분양보증심사 거절 위험이 있다"며 "건설사는 차질 없이 분양을 진행하기 위해 분양가 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에 분양한 디에이치아너힐즈, 래미안블레스티지는 고분양가에도 높은 경쟁률로 1순위 청약을 마감한 기록이 있다"며 "서울 재건축·재개발 아파트는 수요가 많고 조합분을 제외하면 실제 일반인이 청약할 수 있는 분양물량도 적어 서울 아파트의 청약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지역별로는 경기도 시흥시에 분양물량이 집중됐다. 전국 분양예정 물량의 38%가 시흥시에서 진행된다. 지방은 부산에서 총 2천351가구 이외 ▲세종 1천754가구 ▲강원 1천342가구 ▲전북 1천128가구 ▲경남 903가구 ▲광주 544가구 ▲충북 455가구 ▲전남 120가구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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