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금 가격은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에 따른 달러 강세로 1.3% 하락했다.

15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장보다 15.7달러(1.3%) 내린 1,185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1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국의 경제지표들이 대체로 우수하게 나오면서 달러를 끌어올리며 금값에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7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5% 증가하며 전문가 예상치 0.1% 증가를 크게 웃돌았다. 소매판매는 다섯 달 연속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또한, 미국의 2분기 비농업 부문 노동 생산성 역시 전 분기 대비 2.9% 상승하며 3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뿐 아니라 8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 지수 역시 전월 22.6에서 25.6으로 상승했다. 이 역시 전문가 예상치 20을 상회하는 것이다.

경제지표가 강세를 나타내는 것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남은 기간 두 차례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더욱 높인다.

금리가 오르면 이자가 발생하지 않는 금과 같은 자산에는 악재로 작용한다.

이에 따라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0.2% 오른 96.907에 거래되며 14개월래 최고치에서 움직이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터키 경제 및 금융시장에 대한 우려가 지속하는 것 역시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오안다의 딘 포플웰 부회장은 "금이 15개월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금은 다시 18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미쓰비시의 조나단 버틀러 전략가는 "현재 금은 달러 강세와 신흥국 시장 약세로 인해 움직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킷코 메탈스의 짐 와이코프 선임 전략가는 "주 중반에 들어서면서 터키 리라화가 안정화되긴 했지만, 여전히 트레이더들과 투자자들 사이에 불안감이 있고 이는 달러가 다른 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내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금의 다음 지지선은 1,150달러 선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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