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텐센트와 알리바바 등 중국의 대표적인 기업 주가가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중국 경제와 관련한 우려도 확산하고 있다고 1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알리바바 주가는 이날 오후 장에서 전일대비 3% 떨어지며 11개월래 최저치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날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텐센트 주가는 6.6% 이상 급락했다.

이밖에 중국 주가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인 아이셰어즈 중국 대기업 ETF(FXI)는 3.8% 하락해 13개월래 최저치 수준으로 하락했다.

WSJ은 또 JD닷컴과 후야 등 미국 증시에 상장된 다른 중국 기업의 주가도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기업 주가의 부진은 터키발 신흥시장 위기에 대한 불안감 외에도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가 더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올해 들어 7월까지 중국의 고정자산 투자가 1999년 이후 약 20년 만에 최저치인 5.5% 증가 수준에 그친 점이 우려를 자극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이런 중국 경제에 대한 불안은 미국 증시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WSJ은 텐센트 부진이 터키 문제보다 투자자들에게 더 큰 위험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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