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딜 브렉시트(No-deal Brexit)'란 영국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할 때 EU와 아무런 협정도 맺지 못하고 나오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브렉시트 발효일인 2019년 3월 29일(현지시간)까지 '하드 브렉시트'파와 '소프트 브렉시트'파가 협상을 타결하지 못할 경우 영국은 EU와 아무런 협정을 맺지 못하고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가 현실화될 수 있다.

하드 브렉시트는 EU 단일시장과 관세동맹 모두를 포기하는 것이며, 소프트 브렉시트란 현 수준에서 영국이 EU와의 관계를 크게 훼손시키지 않고 긴밀한 통상관계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소프트 브렉시트를 선택할 경우 더이상 EU 회원국은 아니지만, EU 단일시장은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또, EU 내에서 국경과 관계없이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판매하는 권한인 '패스포팅'제도도 이전과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테레사 메이 총리는 영국 국내 강경파들의 반대에 부딪히면서도 지난 7월 12일 '소프트 브렉시트'를 골자로 하는 '브렉시트 백서'를 발간했다.

하지만 EU와의 협상에서 재차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 4일 리암 폭스 영국 국제통상부 장관은 "(EU)집행위원회의 비타협적 태도가 노딜 브렉시트로 우리를 밀어 넣고 있다"면서 노딜 브렉시트의 가능성이 60%라고 말했다.

그는 미셸 바니에 EU 브렉시트협상 대표가 "한 번도 본 적 없는 것"이라며 영국의 브렉시트 제안을 밀어냈다면서 "실제 경제와 이데올로기적 순수성 중 무엇을 택할지는 EU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0일 인디펜던트지에 따르면 영국의 여론조사기관 유고브가 1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노딜 브렉시트가 현실화된다면 2차 국민투표를 원한다고 답한 사람이 50%를 기록했다.

jwyo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