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김명선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16일 달러-원 환율이 1,130원대 후반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터키 리라화 급락세가 안정기에 접어들었으나, 여전히 신흥국 불안이 이어지고 있어 달러 강세 재료가 우위인 상황이라서다.

장 초반 숏커버가 나오면서 상승 출발하겠으나 휴가 시즌이 끝나고 있는 점은 수급상 주의할 점으로 꼽혔다.

수출업체들이 1,130원대 중후반부터 활발히 네고 물량을 낼 수 있어 수급에 따라 상단이 막힐 수 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33.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6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7.90원) 대비 6.45원 오른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27∼1,140.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부문장

터키로 시작해서 신흥국 전반 우려로 이슈가 진행되고 있다. 다른 통화들도 리스크 오프로 가니까 달러-원도 같이 올랐다. NDF에서 오버나이트 감안하면 현물환 기준 1,138~1,139원까지 올랐다. 하지만 개장 후 장중에선 1,135원에선 매물이 꾸준히 나왔기 때문에 상단이 막힐 것이다. 일단 리라화 환율은 어느 정도 폭등세가 멈췄고, 다른 아시아 통화에서 새로운 이슈가 시작되지 않는다면 달러-원은 직접적인 영향권이 아니라 영향이 제한될 것이다. 숏포지션 잡은 데 대한 숏커버는 나오겠으나 폭등하진 않겠고, 1,140원 아래서 네고 물량에 막힐 것으로 예상한다.

예상 레인지: 1,128.00∼1,136.00원



◇ B은행 차장

전반적으로 터키 때문에 신흥국 시장 우려가 불식되지 않고 한국 시장에도 영향 미치고 있다. 대체로 터키 관련해서 신흥국 위기 때문에 하방 지지를 받는 장세 되리라 생각된다. NDF에서 6.45원 올랐고 5일 이동평균선이 지지선이 되고 있다. NDF에서 고가가 1,137.40원까지 올라간 것을 생각했을 때 현물환 시장에서도 상단을 위로 열어두고 있다. 위안화 환율도 많이 올라 있다. 미중 무역분쟁 이슈로 올라와 있던 것도 반영돼 있겠지만 안전자산 선호 심리 때문에 7.0위안 전까지 오른 상태다.

예상 레인지: 1,127.00∼1,139.00원



◇ C은행 과장

기본적으로 달러 강세 흐름은 무시하지 못한다. 지난 13일, 14일 위안화, 유로화에 연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이고 오늘도 그러할 것이다. 1,130원 후반대에서 네고 물량 나온다. 기본적으로는 오르고 있으나 1,130원대 후반에서 1,140원까지는 아무래도 차익 실현이나 외환 당국의 미세조정도 있을 수도 있다. 1,140원 넘어가긴 쉽지 않을 것이다. 상승 여력이 장 초반에 있고 막히면 반락할 수 있다. 휴가 시즌이 끝나가면서 네고 물량이 나올 수 있다.

예상 레인지: 1,128.00∼1,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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