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상여금만 47억6천500만원



(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지난해 최고 성과를 올린 주요 대기업이 CEO(최고 경영자)에게 두둑한 성과급을 지급했다.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은 성과에 따른 상여금과 급여를 합쳐 52억원 가량을 수령해 재계에서 최고 반열을 유지했고,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은 상반기에만 지난해 급여를 넘어서는 상여금을 받았다.

반도체 호황에 따른 영업이익 증가가 성과급으로 지급된 영향이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상반기에 6억2천500만원의 급여와 45억3천500만원의 상여금을 받아 총 51억7천1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삼성전자는 권 회장이 경영역량과 리더십을 발휘해 반도체 사업의 호황을 이끌었으며 종합기술원 회장으로서 기술과 비즈니스 전반에 기여한 점을 고려해 상여금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부서별 목표 달성도에 따라 6개월마다 목표달성장려금(OPI)을 받는다. 이는 월급의 200% 내에서 연2회 분할 지급되는 조직별 성과급이다.

삼성의 상여금에는 성과인센티브와 장기성과인센티브도 포함된다. 성과인센티브는 기준연봉의 50% 내에서 연 1회 지급되고 장기성과인센티브는 회사의 재무성과 등을 평가해 3년 평균연봉을 이사보수 한도 내에서 3년간 분할 지급하는 체계다.

특별상여와 설 상여금을 포함해 권오현 회장은 45억3천500만원의 상여금을 받아 47억6천500만원을 받은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 사장의 뒤를 이었다.

엔씨소프트도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며 경영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SK하이닉스 역시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며 두둑한 성과급을 지급했다.

박성욱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 상반기 성과에 연동된 상여금으로만 23억5천만원을 받아 지난해 연봉 총액을 넘어섰다. 박 부회장은 지난해 급여와 상여금을 합쳐 총 18억9천300만원을 수령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성과에 대한 경영성과급을 2월에 기준연봉의 250% 내에서 지급했다"며 "기술중심 회사로의 입지를 강화하고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다진 경영을 이룬 것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LG전자도 조성진 대표이사 부회장에게 14억6천700만원의 상여금을 안겼다. 조성진 부회장은 급여(8억1천900만원)와 상여금을 합쳐 총 22억8천600만원을 수령해 지난해 보수총액 25억2천500만원에 육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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