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전총국 개편 와중 지난 3월 말 이후 비디오 게임 승인 전무"

텐센트 대표 "일시적 현상으로, 시간 문제일 뿐..당국도 지연 충격 안다"

노던 트러스트 캐피털 "실적 부진, 순전히 당국 탓..텐센트 장기 전망 여전히 밝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중국 인터넷 거대 기업 텐센트의 최신 분기 수익이 2005년 이후 처음 감소한 것은중국 당국의 게임 판매 승인이 지연돼온 탓이 크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6일 보도했다.

SCMP는 중국이 국무원 조직 개편의 하나로 라디오와 TV 및 영화 부문 등을 관장하는 국가광파전영전시총국(광전총국)이 새롭게 바뀌면서 지난 3월 28일 이후 중국에서 새 비디오 게임 판매가 전혀 승인되지 않았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텐센트의 라우치핑 대표는 15일 밤 분기 실적 공개 후 애널리스트들과 가진 콘퍼런스 콜에서 "많은 게임이 (판매) 승인을 받지 못했다"면서 "당국도 (광전총국) 구조 조정이 업계에 영향을 주고 있음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게임 승인) 지연이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강조했다.

SCMP는 중국 당국이 인터넷에서 특히 콘텐츠 단속을 강화해왔다면서, 지난 4월 인기 뉴스 앱 진르 터우탸오와 텐센트가 지원하는 라이브 스트리밍 앱 콰이쇼우에 콘텐츠 '청소'를 지시했음을 상기시켰다.

라우치핑은 그러나 텐센트가 "당국으로부터 이미 판매 승인을 받은 게임이 최소 15개"라면서 "(다른 게임들에 대한 승인도) 시간 문제일 뿐이라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SCMP는 텐센트의 2분기 수익이 저조한 게임 매출과 투자 비용 상승 탓에 연율 2% 줄어든 것으로 발표됐음을 상기시켰다. 또 텐센트 시총이 지난 1월 이후 1천500억 달러(170조1천750억 원)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시장 관계자들은 텐센트 비디오 게임 비즈니스 전망은 여전히 밝다고 지적했다.

노던 트러스트 캐피털 마켓의 아시아 리서치 책임자 더글러스 머톤은 "최신 분기 실적 부진이 순전히 당국의 게임 승인 지연 때문"이라면서 "이는 텐센트의 장기 전망은 여전히 밝음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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