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0일(미국시간) 국제 상품시장에서 주요 원자재 가격은 미국과 유럽에서 나오는 빅이벤트를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다.

독일 헌법재판소는 12일 유로안정화기구(ESM)의 위헌 여부를 판결하고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는 12~13일 열린다.

특히 독일의 판결 결과는 외환시장과 원자재 시장 등 국제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유가는 미국 연준의 3차 양적완화(QE3)에 대한 기대로 올랐고 구리 가격은 중국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상승했다.

금 가격은 달러화 강세에 하락했다.



▲유가↑ㆍ금↓ㆍ구리↑= 뉴욕 유가는 중국의 원유 수입 규모가 감소한 데다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의 고유가에 대한 우려 발언이 나왔으나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12센트(0.1%) 오른 96.54달러에 마쳤다.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주말 유가가 Fed의 3차 양적완화(QE3) 기대로 1% 가까이 상승했었다면서 그러나 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쉬어가자는 분위기가 부각됐다고 말했다.

여기에 알리 알-나이미 사우디 석유장관의 발언이 나온 데다 중국의 경제지표 실망감이 부각돼 유가가 하락압력을 받았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그러나 장 마감을 앞두고 한산한 거래 속에 Fed의 QE3 기대에 따른 매입세가 유입돼 소폭 반등했다고 이들은 전했다.

금가격은 미국 달러화가 유로화에 강세를 보여 6개월 이래 최고치에서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물 금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온스당 8.70달러(0.5%) 낮은 1,731.80달러에 마감됐다.

애널리스트들은 오는 12일 독일 헌법재판소의 구제기금 합헌 여부 판결과 12-13일 FOMC 정례회의 결정을 앞두고 있어 유로화가 달러화에 하락했다고 말했다.

구리 가격은 중국의 전년대비 8월 산업생산 증가율이 시장 예상치인 9%보다 낮은 8.9%로 나타나자 부양책에 대한 기대심리가 작용해 상승했다.

COMEX에서 12월 인도분 구리 가격은 전장대비 파운드 당 4.35센트(1.20%) 오른 3.6885달러에 마감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3개월물 구리가격은 전장 대비 톤(t)당 78.00달러(1.20%) 상승한 8,068.00달러로 마쳤다.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이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로 구리 가격이 반사 이익을 봤다며 소비수준이 시장 기대 만큼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옥수수·대두ㆍ밀↓= 국제곡물시장에서 옥수수 가격은 건조한 날씨의 영향으로 수확시기가 빨라져 최근 6주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12월물 옥수수 가격은 전장대비 부셸당 16.25센트(2.03%) 내린 7.8325달러에 마쳤다.

한 전문가는 "건조한 날씨의 영향으로 수확시기가 빨라져 농가에서 옥수수 판매량을 늘릴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주 옥수수 수확이 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두 가격은 예상 수확량이 미국 농무부의 예상치보다 늘어날 것으로 기대돼 하락했다.

CBOT에서 11월물 대두 가격은 전장대비 부셸당 17.75센트(1.02%) 내린 17.1875달러로 마쳤다.

INTL FC스톤은 지난 5일 올해 대두 예상 수확량을 미 농무부 예상치(26억9천200만부셸)보다 많은 27억3천900만 부셸로 발표했다.

밀(소맥) 가격은 러시아가 가뭄 피해로 밀 수출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미국산 밀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돼 하락했다.

12월물 밀 가격은 전장대비 부셸당 15.25센트(1.69%) 내린 8.8975달러에 마쳤다.

러시아는 공식적인 언급을 통해 밀 수출량 제한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전문가들은 10월 안에 수출량 제한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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