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코스피는 터키발(發) 금융불안이 지속하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연중 최저점을 경신했다.

16일 코스피는 오전 9시 2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35.14포인트(1.56%) 내린 2,223.77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가 2,23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터키가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120%로 올리는 등 미국산 제품에 대한 수입 관세를 인상하면서 양국 간 긴장이 한층 강화됐다.

미국과 터키 간 갈등과 터키 경제위기가 유로존이나 신흥국 불안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대두되며,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전일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터키 금융불안에 대한 전염 우려가 확산하며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29억원, 79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404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내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2.65%, 4.08% 하락했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도 1.72%, 3.73%씩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업종이 2.96% 오르며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반면 전기·전자업종은 2.66% 내리며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17포인트(1.73%) 내린 748.77에 거래됐다.

김상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과 터키 갈등에 이어 중국 고정자산 투자가 약 20년 만의 최저치(5.5% 증가)에 그치는 등 대외 매크로 환경이 불안한 상황"이라며 "외국인과 기관 수급이 좋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 만큼, 국내 증시는 당분간 박스권에서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jwchoi2@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