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지난달 전국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가 하락했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매수가 위축된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국토연구원이 내놓은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 결과'를 보면 6월 부동산시장(주택+토지) 소비심리지수는 114.2로 집계됐다. 전월보다 1.0포인트가 낮아졌다. 수도권과 비수도권도 모두 전월보다 하락해 각각 119.8, 107.0을 기록했다.







부동산 소비심리지수는 국토연이 설문한 결과를 지수화한 통계로 지수가 100을 넘으면 전월보다 가격 상승 및 거래증가 응답자가 많았다는 의미다. 부동산 전체를 바라보는 시각이 6월에는 이전보다 후퇴했다는 뜻이다. 조사는 부동산 중개업소와 일반가구를 대상으로 한다.

주택시장(매매+전세) 소비심리지수도 전월보다 떨어졌다. 전국 115.5로 전월보다 1.1포인트가 내려왔다. 수도권 121.7, 비수도권 107.6으로 각각 1.2포인트, 0.8포인트가 하락했다.

설문에 응한 중개업소에서는 매도하려는 사람이 더 많다는 응답이 전국 기준 42.7%를 차지했다. 매수가 많다는 응답은 20.8%에 불과했다. 35.8%는 전월과 비슷하다고 판단했다.

이번 조사는 6월 21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됐다. 정부의 6·19 대책이 나온 후다. 정부의 수요 규제로 매수세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주택매매시장과 전세시장을 구분해보면 방향이 엇갈렸다. 전국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27.5로 전월보다 1.3포인트 올랐다. 전세시장은 103.5로 3.5포인트가 떨어졌다.

박천규 국토연 부동산시장연구센터장은 "최근 전셋값이 다소 안정됐고 공급물량 등이 늘어나면서 이러한 상황이 심리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세가 월세로 전환되는 부분 등이 있어 서민주거안정에는 계속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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