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두산이 4천700억원에 달하는 연료전지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두산은 16일 대산그린에너지가 충남 서산시 대산산업단지에 건설하는 부생수소 연료전지 발전소에 연료전지 114대(총용량 50MW)를 공급하고, 준공 후 장기 서비스 사업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의 총 계약 금액은 4천690억원에 달한다.

부생수소 연료전지는 각종 화학공정 부산물로 생기는 수소를 연료로 사용한다.

대산그린에너지가 짓는 발전소는 세계 최초의 부생수소 연료전지 발전소로 2020년 완공되면 서산지역 17여만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연간 40MW의 전기를 생산하게 된다.

두산은 부생수소 연료전지를 지난해 독자 기술로 개발했으며, 올해 4분기부터 이 발전소에 순차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두산의 부생수소 연료전지 개발은 국내 부품사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이뤄졌다.

두산은 분리판과 슈퍼모듈 등 주요 부품의 국산화율을 98%까지 높였는데, 이는 지난 3년의 개발기간 동안 46개 협력사에서 2천600명이 참여할 결과다.

두산은 이번 프로젝트가 선진국에서 큰 관심을 보인다는 점에 주목했다.

선진국에서도 부생수소를 연료로 한 발전은 1MW 실증 수준에 머무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최대 50MW로 세계 최대 규모인 이번 부생수소 연료전지 발전소는 유럽과 중국, 일본 등에서 관심을 보일 수밖에 없다.

두산 관계자는 "이제 초기 단계인 부생수소 연료전지 시장에서도 두산과 협력사만 아니라, 우리나라가 기술 경쟁 우위를 갖고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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