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16일 오전 중국증시는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을 재개한다는 소식에 낙폭을 빠르게 축소했다.

오전 11시6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5.12포인트(0.19%) 하락한 2,718.13에 거래됐고, 선전종합지수는 0.30포인트(0.02%) 밀린 1,481.53을 나타냈다.

두 지수는 장 초반 2% 안팎의 낙폭을 기록하는 등 큰 폭의 약세로 출발했다. 상하이지수는 한때 2년 반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중국 상무부는 왕서우원(王受文) 중국 상무부 부부장(차관) 겸 국제무역협상 부대표가 이 중국 대표단을 이끌고 이달 말 방미한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이번 회동은 부부장급으로 이뤄지며 미국의 초청을 받아 진행된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성명에서 "중국은 일방주의적인 무역 보호주의에 반대하고, 일방적 무역조치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서도 "대화와 소통은 환영한다"고 전했다.

다만 중국의 대표 IT업종 텐센트의 실적 충격은 기술주를 포함해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텐센트는 전날 지난 2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2%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5년 이후 13년 만에 처음이다. 매출 역시 30% 증가해 2015년 2분기 이후 3년 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시장의 예상치보다 낮은 것이다.

이같은 소식에 전날 홍콩증시에서 텐센트 주가는 3.6% 떨어졌고, 뉴욕증시에서는 6.7% 급락했다. 이날 홍콩증시에서 텐센트 주가는 4.8% 급락 출발했으나 낙폭을 줄이며 2% 후반의 하락률을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통신주가 강세를 보였고, 에너지와 천연자원 업종이 크게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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