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물 금리가 대외 강세재료에 둔감한 가운데 장기물 금리는 미국 채권금리 하락과 외국인이 국채선물 순매수에 강세를 나타냈다.
16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16분 전일보다 0.6bp 상승한 2.066%, 10년물은 0.6bp 내린 2.489%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1틱 오른 108.33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995계약 순매수했고, 증권이 1천699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10틱 상승한 121.99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3천888계약 사들였고, 은행이 1천850계약 팔았다.
◇ 오후 전망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터키 금융불안과 다음날 발표될 국내 고용지표에 주목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시장은 대외재료와 고용에 주목하고 있다"며 "특히 통화정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고용지표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미국 금리가 하락한 가운데 다음날 고용지표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장은 오후에도 강세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8-3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대비 0.5bp 하락한 2.055%, 10년 지표물인 18-4호도 0.3bp 내린 2.492%에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 채권금리는 터키발 신흥국 불안 우려에 하락했다. 2년 만기 국채금리는 2.88bp 하락한 2.6123%,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3.90b 내린 2.8614%를 나타냈다.
국채선물은 상승세로 출발해 꾸준히 가격 상승폭을 확대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는 국가재정포럼 기조연설에서 "일자리 증가가 상당히 실망스럽다"며 "금융위기 이후 가장 부진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부총리 발언에 시장이 장기물을 중심으로 강세를 확대하는 듯했으나 이내 장 초반 수준으로 가격이 다시 하락조정 받았다.
외국인은 이날도 3년과 10년 국채선물을 순매수했다. 이들은 3년 국채선물을 995계약, 10년 국채선물을 3천544계약 사들였다.
KTB는 약 4만2천 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4천633계약가량 늘었다. LKTB는 3만6천 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약 1천978계약 증가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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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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