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김명선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중 무역협상 관련 기대에 상승폭을 좁혔다.

1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23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1.50원 상승한 1,129.40원에 거래됐다.

달러-원 환율은 1,130원을 밑돌면서 상승폭을 축소했다.

미중 무역 갈등 관련 우려가 완화되면서 달러 강세가 다소 되돌려진 영향이다.

이날 중국 상무부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왕서우원(王受文) 중국 상무부 부부장(차관) 겸 국제무역협상 부대표가 무역협상을 위해 8월 말 방미한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딜미스도 발생하면서 장중 한때 1,127.50원에 거래가 체결되기도 했으나 합의 취소됐다.

다만 위안화는 절하 고시돼 상승 재료를 보탰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대비 0.0090위안(0.13%) 높은 6.8946위안에 고시했다.

수급상 개장 초반에는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활발히 나왔으나, 현재 소강상태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27원에서 1,133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오후에도 위보다는 아래로 열어두면서 달러 강세 되돌림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분위기는 중국 상무부 방미 소식에 무역분쟁 완화될 거란 기대가 커지면서 아시아 통화 강세"라며 "위안화, 싱가포르 달러, 호주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원도 상승폭을 많이 좁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후에 아래로 더 갈 수 있다고 본다"면서도 "주식이 낙폭을 좁히고 있지만, 전일 대비로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어 달러-원 하단이 지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중국 상무부 고위 관료의 미중 무역협상 소식 때문에 급하게 거래하다 보니 딜미스도 나오고 달러-원 환율이 하락했다"며 "우리나라 증시 보면 거의 마이너스 갔다가 다시 돌아오고 있고, 닛케이 지수는 이미 상승 반전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위안화, 호주달러도 보면 리스크 오프 분위기에서 많이 돌아왔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종가를 반영해 전 거래일 대비 7.10원 상승한 1,135.00원에서 개장했다.

갭업 출발한 후 터키발 불안에 리스크 오프 심리가 이어져 1,136.50원까지 고점을 높이기도 했다.

오전 10시 30분경 중국 상무부의 8월 말 방미 무역협상 소식과 딜미스가 겹쳐 한차례 하락 반전하기도 했으나 재반등했다.

현재 1,128.60원까지 저점을 낮췄고 1,130원 근방에서 등락하고 있다.

시장 변동성 확대로 시장 예상거래량은 현재 시각 기준 43억 달러로 비교적 많은 상황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78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166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보다 0.12엔 오른 110.86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33달러 오른 1.1376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18.70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3.22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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