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구겐하임은 미국 주식을 내다 팔 시점이 도래했다고 진단했다.

15일(미국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구겐하임의 스콧 마이너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개인 트위터 계정을 통해 투자자들이 이달 들어 주식을 대거 내다 팔지 않는 상황에 대해 의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차익을 실현하고 위험을 줄일 시점은 올해 8월이라며 포기하는 잠재 상승폭이 크지 않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증시가 고점에 다다랐으므로 보유 주식을 매도할 때가 됐다는 게 마이너드 CIO의 주장이다.

매체는 그가 지난 몇 달 동안 주가 하락 위험에 대해 경고하고 2019~2020년에 미국이 불황에 빠질 수 있다고 말해왔다면서 월가의 '카산드라' 역할을 한 셈이라고 전했다.

카산드라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트로이의 공주로 목마를 성안으로 들여놓을 경우 참극이 벌어질 것이라고 예견해온 인물이다.

그간 마이너드 CIO는 미국 국채 수익률 곡선(일드커브)의 평탄화를 지적하며 경기 침체를 우려하고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시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강조해왔다.

그는 이번에는 증시가 역대 최장 기간 상승세를 경신할 태세라면서 태평성대일 때 경계감을 늦춰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마이너드 CIO는 증시 순항에 만족해서는 안 된다며 계절적인 요인을 보면 부정적인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1987년 8월에 증시가 고점을 찍었고 1997년 7월에 태국 바트화가 급락한 것처럼 안정 뒤에 혼란이 온다는 사실을 떠올려야 한다고 그는 설명했다.

마이너드 CIO는 터키발 시장 혼란이 이런 과거 사례를 상기시킨다고 덧붙였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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