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미국과 중국이 서로 큰 상처없이 무역갈등을 풀려면 위안화 절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16일 보도했다.

관세 부과를 통한 미중 무역전쟁은 대규모 대미 무역흑자를 안고 있는 중국에게 불리하지만, 중국이 자국내 미국 기업을 내쫓거나 규제할 경우 일본과 유럽 기업에 대한 미국 기업의 경쟁력이 저하되고 주가가 추락할 위험이 있다.

중국이 상징적으로 미국 IT업체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 경우 이는 미국에도 좋을 게 없다는 얘기다.

닛세이기초연구소의 미오 고키치로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이 상처없이 타협할 수단은 '위안화의 대(對)달러 절상'이라고 제안했다.

미국의 쌍둥이(재정·무역) 적자 해소를 위해 미국과 일본 등 5개국이 달러 강세 시정에 협조한 1985년 '플라자 합의'의 현대판이다.

미오 연구원은 위안화 절상이 중국의 제조 비용 감소, 소비자물가 상승 억제, 외화 부채 부담 경감 등으로 이어진다고 분석했다.

최근처럼 위안화 약세가 지속되면 중국의 수입물가 상승이 초래되고 원자재 구매력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

미오 연구원은 "구매력 평가와의 관계를 고려해 볼 때 달러당 6.3위안, 위안당 17.5엔을 상한으로 둔다면 중국도 (절상을) 허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내달 3일 노동절 휴일을 지나면 본격적으로 중간선거 캠페인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스미토모상사워싱턴사무소 관계자는 "상원은 공화당이 사수할 것으로 보이나, 하원은 민주당이 우세하다"며 "(이번 중간선거는) 트럼프 정권에 대한 신임 투표로, 그 결과에 따라 2020년 대선의 분위기도 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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