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LG디스플레이가 2분기 계절적 비수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패널의 주문은 감소했지만, 대형 위주의 TV패널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된 덕분이다.

18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사이 LG디스플레이의 분기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9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집계한 것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2분기 매출은 6조8천290억, 영업이익은 8천568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6.6% 늘어나는 것이지만 영업이익은 무려 1,829%, 즉 20배 가까운 수준으로 증가하는 셈이다. 예상 영업이익률은 12.5%에 이른다.

지난해에는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가격이 폭락하면서 LG디스플레이의 영업이익이 급감했었다.

2분기 실적은 지난 1분기에 기록한 사상 최대 영업익 1조269억원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선방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NH투자증권은 "대형 LCD 패널 중심의 제품 믹스 개선 효과와 가격 안정세 지속 등으로 2분기 견조한 실적 흐름이 유지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감가상각비 증가와 북미전략고객 애플로부터 모바일 패널 주문이 감소한 것이 1분기 대비 영업익이 다소 줄어드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됐다.

사용처별 매출을 보면 LCD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을 포함한 TV 패널 매출이 3조원을 넘었을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매출은 1조원 안팎, 모니터와 노트북 등 IT기기 패널 매출은 2조원 이상으로 추정됐다.

동부증권은 1분기 TV 패널의 혼합평균판매단가(Blened ASP)가 225달러로 1분기의 221달러보다 높아졌을 것으로 봤다. 모바일 패널은 29달러로 1분기의 34달러보다 소폭 낮아진 것으로 평가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오는 26일 2분기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보다 하루 앞선 25일에는 정기 이사회를 열고 파주 P10 투자계획을 확정할 계획이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시장에서는 일단 수익성이 좋은 초대형 LCD TV 패널과 수요가 급격하게 늘고 있는 중소형 OLED 패널을 생산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소형 OLED 생산라인 구축을 위해 구글이 1조원, 애플이 2조~3조원가량을 투자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그러나 이런 내용에 대해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

NH투자증권은 2분기까지 누적 시설투자액이 3조원 중반 수준인 것으로 추정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분기 실적 발표 때 올해 시설투자금액이 계획했던 5조원 중후반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LG디스플레이는 하반기에도 분기별 8천억 수준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시장은 예상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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