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도쿄증시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 재개 소식에도 불구하고 하락했다.

16일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대비 12.18포인트(0.05%) 내린 22,192.04에 장을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10.88포인트(0.64%) 내린 1,687.15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 지수 모두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 엔화 강세로 인해 1% 이상 급락 출발했다.

올해 들어 지난 7월까지 중국의 고정자산 투자가 약 20년 만의 최저치인 5.5% 증가하는 데 그치면서 중국 경기둔화 우려가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중국의 대표적 IT 기업인 텐센트가 2분기 실적발표에서 시장 예상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공개한 것도 IT주를 중심으로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엔화도 오전에는 달러당 110.45엔을 기록할 정도로 강세를 보여 도쿄증시에 타격을 줬다.

엔화 강세는 일본 수출 기업의 수익을 줄이는 증시 약세 재료다.

하지만 이내 미국과 중국이 오늘 8월 말 무역협상을 재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닛케이지수와 토픽스지수 모두 낙폭을 줄였다.

이날 중국 상무부는 왕서우원(王受文) 중국 상무부 부부장(차관) 겸 국제무역협상 부대표가 오는 8월 말 방미해 미·중 경제와 무역에 관련된 문제를 협상한다고 밝혔다.

무역협상 재개소식에 안전자산인 엔화도 약세로 돌아섰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전장대비 0.11엔(0.10%) 오른 110.84엔을 기록했다.

한편, 닛케이는 패스트리테일링, 파낙 등의 도움으로 낙폭을 크게 줄인데 반해, 경기민감주의 매도세에 토픽스는 크게 오르지 못했다.

패스트리테일링과 파낙은 각각 2.13% 1.00% 올랐고, 닌텐도와 도요타는 1.00%, 0.58%씩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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