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위안화 가치가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협상 재개 소식에 급반등했다.

엔화는 해당 소식에 하락세를 보였다.

16일 오후 3시 39분 현재 역외에서 거래되는 달러-위안 환율은 전장 뉴욕대비 0.0577위안(0.83%) 하락한 6.8888위안을 기록했다.

달러-위안 환율의 하락은 위안화 가치의 상승을 의미한다.

역내에서 거래되는 달러-위안도 이날 6.8971위안으로 전장 마감대비 0.11%가량 하락했다. 이는 위안화 가치가 그만큼 올랐음을 시사한다.

위안화 가치 상승은 이날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을 재개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왕셔우원(王受文) 상무무 부부장(차관) 겸 국제무역협상 부대표가 미국 측의 요청으로 이달 하순 방미해 데이비드 말파스 미국 재무부 차관을 만나 쌍방이 관심을 둔 무역 문제에 관한 협상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성명에서 "중국은 일방주의적인 무역 보호주의에 반대하고, 일방적 무역 조치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서도 "대화와 소통은 환영한다"고 말했다.

지난 5~6월 미국과 중국은 세 차례에 걸쳐 고위급 무역협상을 진행했으나 무역 갈등은 되레 악화했다.

이번 대화는 이달 23일부터 미·중 양국이 160억 달러 규모의 상대국 제품에 각각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로 예정한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미국과 중국의 대화 재개 소식에 달러-엔과 유로-엔 환율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이는 위험회피 심리가 다소 완화되며 엔화가 하락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시각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대비 0.11엔(0.10%) 오른 110.84엔을, 유로-엔 환율은 0.64엔(0.51%) 상승한 126.27엔을 나타냈다.

유로화도 달러화에 대해 0.0049달러(0.43%) 오른 1.1392달러를 기록했다.

미·중 무역전쟁 우려가 완화되며 호주달러화도 미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보였다.

호주달러-달러는 전장 뉴욕대비 0.43% 오른 0.7268달러를 기록했다.

미즈호 은행은 미·중 무역 긴장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로 위안화가 달러당 7.0위안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약화했다며 일부 투자자들이 위안화 숏 포지션을 정리했다고 전했다.

은행은 중국 당국이 올해 위안화 가치가 달러당 7.0위안을 하향 돌파하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으로보인다며 필요할 경우 위안화 약세 심리를 억제하기 위해 시장에 개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터키 리라화 가치는 당국의 스와프 거래 제한 소식과 카타르의 150억 달러 자금 수혈 소식에 오름세를 이어갔다.

달러-리라 환율은 전장보다 0.1629리라(2.74%) 하락한 5.7754리라를 기록했다.

달러-리라 환율의 하락은 리라화 강세를 의미한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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