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올해 중국증시가 큰 변동성을 나타내면서 지난해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인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SCMP가 집계한 것에 따르면 벤치마크인 상하이종합지수가 올해 2% 이상 급등락한 거래일은 25일로 지난해 두 차례에 그친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주가가 이처럼 변동성이 커진 것은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뉴스가 소셜미디어나 24시간 뉴스 웹사이트 등을 통해 확산하는 속도가 빨라졌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알고리즘 트레이딩이 주식거래의 속도와 영향을 증폭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상하이소재 KGI증권의 천 하오 스트래티지스트는 "주식시장은 올해 긍정적인 뉴스와 부정적인 뉴스가 뒤섞이면서 더 큰 변동성 장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무역전쟁과 국내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 때문에 시장 전망을 둘러싼 컨센서스가 형성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상하이지수는 2.1% 하락해 올해에만 18% 떨어졌다.

현지 통화 기준으로 터키의 BIST 지수를 제외하고 최악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상하이지수와 선전지수가 급락세를 보임에 따라 지난달에는 시총 기준으로 세계 2위 주식시장의 자리를 일본에 내줬다.

지난해 중국증시는 정부의 자금 투입과 공매도와 주가 조작, 투기 등에 대한 규제로 변동성이 매우 낮았다.

중국증시는 하루 상승과 하락의 최대폭을 10%로 두고 있고, 30%의 주식에 대해서만 공매도가 가능하다.

천 스트래티지스트는 "시장 전망을 두고 투자자들이 상당히 갈려 있다"면서 "이 때문에 방향성이 결정되기 전까지 변동성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상하이종합지수 일일차트. (자료=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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