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해외 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우리나라의 기저 인플레이션 압력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상회한다고 판단했다.

16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BoA는 최근 보고서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올해 평균 전년 대비 1.4%)은 저조하지만, 관리물가와 경기에 민감하지 않은 품목을 고려하면 인플레이션 압력은 지속해서 커졌다"고 진단했다.

전기와 수도, 가스, 공공서비스 등의 관리물가 품목을 제외한 인플레이션율은 올해 상반기 1.8%에서 지난 7월 1.9%로 상승세에 있다고 BoA는 설명했다.

경기회복세 영향으로 경기 순환적 인플레이션은 7월까지 누적 2%를 넘는 등 시차를 두고 상승 압력이 강화했다.

반면 경기 비(非) 민감 품목의 상승률은 같은 기간 1.2%에 불과했다.

7월 개인서비스(2.2%)와 공업제품(2.0%)은 상승세가 뚜렷했다. BoA는 개인서비스와 공업제품 등이 하반기 인플레이션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3분기에는 유틸리티 가격 하락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4%로 부진했다가 4분기에는 2%를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BoA를 비롯해 노무라와 씨티그룹은 전기요금 인하로 8월 인플레이션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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