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국과 중국 간 긴장이 완화된 가운데 이머징마켓 통화가 달러에 상승세를 보이면서 금속 가격도 최근 급락분의 일부를 만회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 보도했다.

이날 구리 가격은 1.05% 오른 t당 5,893달러를 기록했다. 전 거래일에 구리 가격인 1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금값 역시 2017년 1월 이후 최저치에서 회복했다. 이날 금값은 0.43% 오른 온스당 1,179.94달러를 기록했다.

은값은 1.31% 오른 온스당 14.64달러, 팔라듐은 2.48% 상승한 866.50달러, 백금은 1.56% 오른 779.80달러에 거래됐다.

또 아연은 2.61%, 알루미늄은 0.79%, 주석과 니켈은 1.55%와 2.10%, 납은 3.41% 올랐다.

금속 가격이 반등한 것은 달러 약세 때문이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지수는 0.125% 하락한 96.599를 기록했다.

달러는 미국과 중국이 8월 말에 회담을 열겠다고 밝힌 이후 무역 긴장이 완화된 가운데 하락했다. 회담은 협상이 결렬되고 양측이 수백억 달러의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5월 이후 처음이다.

최근 터키 위험 등으로 안전 피난처인 달러로 투자자들이 몰렸고, 달러로 거래되는 금속 선물은 타격을 입었다.

런던금속거래소에서 금속 지수는 13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여기에 산업재 금속 시장의 최대 소비국인 중국의 경제가 올해 하반기에 둔화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 역시 금속값 약세에 일조했다.

코메르츠방크는 "최근 금속 가격 하락은 과도하고 터무니없으며 정당화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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