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중국 증권 당국이 A주 주식시장에 대한 외국인 접근성을 확대했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는 15일(현지시간) 1달 후인 9월 15일부로 요건을 충족한 개인 외국인 투자자들이 A주 거래를 하기 위한 계좌개설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달 후부터 당국의 허가를 받은 외국인 투자자는 A주에서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게 된다.

다만, A주 거래를 신청할 수 있는 외국인 투자자들은 본국의 증권 감독 기관과 증감회가 협력 체제를 구축해야한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에 따라 1백만 명 이상의 외국인이 A주 주식을 거래할 수 있게 된다고 전했다.

SCMP는 미중 무역갈등, 경기 둔화, 위안화 약세 등으로 3년래 최대 부진을 겪고 있는 중국증시를 부양하기 위해 증감회가 증시 개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주 대표 지수인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해 말보다 약 18% 하락했다. 이는 2015년 중순 이후 가장 부진한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발표는 자본 시장 개방이라는 중국의 장기적 목표에 부합하는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헤지펀드 로열 웰스 매니지먼트의 이반 리 자산 매니저는 "(이번 발표는) 중국 당국이 시장을 국제화하기 위해 나아간 중요한 단계다"면서 "중국이 증시를 개방하겠다는 확실한 신호를 준 것"이라고 SCMP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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