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율을 인상하면 미국 주식시장이 크게 조정받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제러미 시겔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교수는 16일(현지시간) CNBC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위협한 중국 수입품 2천억달러에 대한 추가 관세가 시행되면 미국 주가지수는 20%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일 중국과 합의를 한다면 시장은 10% 오를 수 있다"며 "중국과 무역협상에 대해서는 주식시장의 상방보다는 하방 리스크가 더욱 크다"고 진단했다.

미국과 중국이 이달 말 무역 협상을 재개하는 데 따라 앞으로 몇 주간 시장에 매우 중요한 요인으로 부상했다.

시겔 교수는 "연말까지 중국은 주식시장의 주요 재료가 될 것"이라며 "투자자가 중국 무역 협상 결과를 기다리기 때문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작년과 같은 상승률을 보이진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경제 성장세가 강화되며 고무되기도 하지만, (일부) 가장 낙관적인 추정치만큼 경기 흐름이 강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미국은 4%의 성장률보다는 3% 성장률 경제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런 성장률도 과거 2.25%에 비해서는 크게 개선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겔 교수는 중국 다음으로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꼽았다.

경기 성장세의 강화는 일반적으로 연준의 금리인상을 의미한다고 그는 경고했다.

그는 또한,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는 공화당이 상원과 하원에서 다수당을 유지하기 위해 싸울 것"이라며 "이것 역시 관찰해야 할 주요 변수"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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