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장바구니 지수'-시스코 '美 기업 투자 추이' 가늠자"

"투자자들, 미중 무역 마찰-지정학적 소요에도 이들 대기업 선전에 고무"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월마트와 시스코 최신 분기 실적이 탁월하게 발표된 것은 美 경기 호조가 그만큼 탄탄하고 광범위하다는 또다른 신호라고 CNBC가 18일 보도했다.

CNBC는 월마트의 지난 2분기 동일 매장 매출이 10년여 사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나고 시스코도 갓 발표된 회계연도 4분기 수익이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월마트는 2016년 현재 주간 기준으로 미국인의 40%에 해당하는 1억4천만 명이 다녀간 미국 실질 소비의 `장바구니 지표'임을 CNBC는 상기시켰다.

또 스위치와 라우터를 주로 생산하는 시스코 실적은 美 기업 투자 추이를 심도있게 가늠할 수 있도록 하는 수단의 하나라고 CNBC는 덧붙였다.

시스코의 척 로빈스 최고경영자(CEO)는 CNBC 대담에서 "최신 분기는 (호조가) 광범위한 것"이라면서 "모든 고객사의 주문이 11%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CNBC는 이와 관련해 美 국내총생산(GDP)이 지난 2분기 연율 4.1% 증가한 것으로 지난달 집계됐음을 상기시켰다.

이는 4년여 사이 가장 괄목할만한 수준이다.

CNBC는 반도체 메이커 AMD의 실적도 美 경기 탄력을 뒷받침하는 것이라면서, 한 예로 지난 2분기 매출이 한해 전보다5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음을 지적했다.

AMD의 리자 수 CEO는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판매가 "특히 크게 늘어났다"면서 "일부 가속화 조짐도 감지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퍼스컴 부문도 "일반적인 예상보다 낫다"고 덧붙였다.

수는 또 "2분기 수익이 7년 사이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CNBC는 미중 무역 마찰과 지정학적 소요 등이 걸림돌이지만, 투자자들은 이들 주요 대기업의 실적 호조에 고무돼 있다고 지적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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