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17일 중국증시는 은행의 역외 위안화 대출 제한 소식에 강세를 나타냈다.

한국시간으로 오전 10시57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9.67포인트(0.36%) 상승한 2,714.86에 거래됐다. 선전종합지수는 7.51포인트(0.51%) 높아진 1,474.63에 움직였다.

지수는 전날 중국인민은행(PBOC)이 역외 자유무역지구를 통해 위안화 대출을 하지 못하도록 은행에 통지를 내렸다는 소식에 강세로 출발했다.

이같은 조치는 역외 위안화 유동성을 제한해 위안화 가치를 높이려는 조처로 해석됐다.

위안화 유동성이 줄어들면 위안화를 빌려 매도하는 숏베팅 비용이 비싸진다.

이그잰티 데이터를 설립한 젠스 노드빅 이코노미스트는 트위터를 통해 "중국이 지난밤 거대한 탄환을 날렸다. 역외 위안화 시장의 유동성을 쥐어짜 위안화 숏 비용을 비싸게 만들었다"면서 "이는 확실히 위안화 약세를 늦추려는 것이다. 다만 위안화 약세를 진정 원하는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전날 미국과 중국이 이달 말 워싱턴DC에서 무역협상을 재개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진 것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무역협상은 이달 22일과 23일 이틀간 열릴 예정이다.

이날 인민은행은 전날 위안화 강세를 반영해 7거래일 만에 위안화 가치를 절상 고시했다.

업종별로 상하이증시에서는 정보기술과 통신, 에너지 업종이 크게 올랐다. 건강관리 업종만 소폭 내렸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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