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투자자 텐센트 수익, 13년 만에 첫 감소한 것과 겹쳐

CFO "올해는 투자 집중..내년에 현금화 가능할 것"

주가, 지난 1월 정점서 `⅓ 토막'..ADR도 하락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중국 주요 전자상거래 사이트 JD닷컴이 지출 확대 부담 등으로 최신 분기 손실이 시장 예상을 8배나 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7일 전한 바로는 JD닷컴은 지난 6월 말 종료된 분기에 순 손실이 22억 위안(3천606억6천800만 원)에 달한 것으로 전날 발표됐다.

이는 시장 예상의 약 8배에 달하는 규모라고 SCMP는 지적했다.

JD닷컴은 현 분기 매출을 최대 1천45억, 최저 1천90억 위안으로 내다봤다.

SCMP는 최대 매출 예상치가 시장 기대에 못미치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JD닷컴 최대 주주인 텐센트가 하루 전 발표한 최신 분기 실적에서 수익이 13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했음을 상기시켰다.

텐센트 실적 부진은 국내외 비즈니스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온 상황에서, 바깥으로는 아마존이 중국 내에서는 알리비바와 핀뚜워뚜워 등과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것과 때를 같이한다고 SCMP는 분석했다.

킴 응 증권의 미셸 킴 애널리스트는 "6월이 계절적으로 소비가 집중되는 때"라면서 "그만큼 판촉 경쟁도 치열하기 때문에 총 마진이 깎일 수 밖에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JD닷컴의 시드니 황 재무책임자(CFO)는 어닝 콜에서 2018년이 "투자의 해"라면서, 더 많은 창고 건설과 신기술 채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올해는 영향이 불가피하지만, (이를 발판으로) 내년에는 현금화가 가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SCMP는 JD닷컴 주식이 지난 1월 이후 3분의 1가량 하락했음을 상기시켰다.

뉴욕에서 거래되는 美 주식예탁증서(ADR)도 16일(현지시각) 오전 장 최대 7.3%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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