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전 세계적인 불안으로 미국이 가장 안전한 투자처라는 사실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는 진단이 나왔다.

월가 베테랑 전문가로 꼽히는 힐튼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딕 보브 주식 애널리스트는 16일(미국시간) CNBC 방송 기고에서 최근 전 세계가 혼란에 빠져 안정적인 지역은 없어 보인다면서도 미국은 예외라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이 상대적으로 안전할 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확장하는 추세라며 달러화 가치는 견고하고 미국은 무역과 외교적인 갈등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축자나 투자자에게 매력적이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지난 2월 저점 대비 8.7% 높아졌다는 게 보브 애널리스트의 주장이다.

같은 기간 미국 은행의 예금이 2천520억달러, 약 2.1% 늘어난 것도 미국 은행과 증권의 안정성을 시사한다고 그는 설명했다.

실제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지난 2월 저점을 찍은 뒤 9%가량 상승했다.

보브 애널리스트는 누구도 자신의 돈을 통화 가치가 추락하는 터키나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에 두려 하지 않을 것이라며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절차를 밟고 있는 유럽도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그는 독일과 이탈리아가 반이민정서로 몸살을 앓고 있고 프랑스와 스페인에서는 정치적 격변이 일어나고 있다며 폴란드와 헝가리 등 동유럽 국가에서 민주주의가 약화하는 분위기 속에 그리스 경제는 여전히 부진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보브 애널리스트는 중동과 아프리카, 인도, 파키스탄 등도 불안정하다면서 중국의 성장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위안화 가치는 1월 이후 9% 떨어졌다고 강조했다.

일본은 성장을 멈췄고 말레이시아 정부가 부패한 상황에서 호주와 뉴질랜드도 갈등을 빚고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따라서 보브 애널리스트는 가장 안전한 곳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뒷받침하는 미국 은행이나 미국 소재 기업의 주식일 것이라며 정치적인 혼란이 있지만 미국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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