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서울 마포구와 성동구 등 7개 구의 올해 아파트값 상승률이 강남 3구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마포구와 성동구, 동작구, 서대문구, 동대문구, 관악구, 중구 등 7개 구의 연초 대비 누적 집값 상승률이 강남 3구(11.20%)보다 높았다.





최근 개발 호재로 들썩이는 용산구, 여의도, 은평구 등과 그 주변 지역 집값이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번 주에도 용산구, 은평구, 서대문구, 양천구 등 비강남권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는 진단 속에 집값 상승을 이끌었다. 그 결과 서울 아파트값은 이번 주에 0.15% 상승하며 7주째 오름세를 기록했다.

서대문구(0.28%)는 은평구와 인접한 홍제동 일대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홍제동 인왕산 어울림, 인왕산 한신휴플러스 등 그동안 저평가된 소규모 단지들을 중심으로 1천만~3천만원 올랐다.

양천구(0.27%)는 재건축과 인근 여의도 개발 기대감이 반영되며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

강남권에 밀집한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0.11% 오르며 5주 연속 상승했지만 상승폭은 지난주(0.18%)보다 좁아졌다.

서울 전셋값은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기반시설과 교육여건이 양호한 지역 중심으로 0.02% 상승했다.

양천구(0.11%)는 목동 목동신시가지 5단지와 삼익이 1천만~2천500만원 올랐고 마포구(0.07%)는 공덕동 래미안 공덕2·3차, 용강동 삼성래미안 등이 500만~1천500만원 상승했다.

부동산114는 서울 집값이 규제보다 각종 개발 호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정부가 8월 말 투기지역 추가 지정 등 추가 대책을 예고한 상황이나, 지역 내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매매가 상승 흐름이 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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