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국민연금 기금운용발전위원회는 국민연금기금 소진 시기 채권 매도가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기금운용발전위는 17일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18년 재정계산 결과를 바탕으로 한 국민연금 제도개선 방향에 관한 공청회'에서 기금소진 시기 과다한 채권 매도가 시장금리에 영향을 미쳐 거시경제에 충격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금운용발전위는 기금소진 시기 부족한 수지 적자분을 메우기 위해 필연적으로 기금이 보유하고 있는 금융자산을 처분할 수밖에 없는데, 특히 국채나 특수채 등 비중이 높은 섹터의 자산을 처분할 경우 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클 것으로 예상했다.

채권에 대한 수요가 크게 변하지 않는다고 할 때, 기금이 보유하고 있는 채권의 매도는 채권가격을 큰 폭으로 하락시키면서 금리 상승을 야기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기금운용발전위는 자산배분 상 채권투자 비중 40%를 가정할 경우, 국민연금의 채권 시장점유율은 2050년경 9.3%~12.7% 수준으로 전망했다.

국민연금기금 국채 매입과 관련해서는 매입 비중이 올라갈수록 모든 국고채의 금리가 오히려 상승해, 국민연금의 매입이 시장 내 수요를 높여 금리가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와는 반대 결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기금이 채권수익률 극대화를 위해 국채 가격이 저렴할 때 매입하려는 경향이 있어, 국민연금 매입 행위의 단기적 부작용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분석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발전위는 국민연금 재정계산 추계를 위해 구성된 3개 자문위원회 중 하나다. 기금운용발전위원회는 국민연금 장기재정안정 및 자산배분, 국민연금 지배구조 및 성과평가, 자산군별 발전방안 등에 대한 논의 결과를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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